단기 선교는 매년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어찌 아니겠는가 싶은게, 좋은 동역자들과 3달 가량 교제하며 한 땅을 놓고 하나님의 사역의 통로가 잠시나마 명확하게 될 수 있다는게, 결국 놀라운 기쁨을 준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간증을 통해도 일반이다.

그러한 여름 단기 선교를 난 중국에서 보냈던 일년 반의 시간 후 에 꺼리게 되었다.

매 여름, 당연시 내가 선교에 참여 할 거라고 생각했던 주변 동역자들의 권유가 거슬리기 까지 했다.

아니 혹은, 나조차도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해 신청은 했지만, 기도 가운데 결국 가지 못하게 되어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올해는 특별히 아니라는 답을 일찍 얻을 수 있었다.

기도로 시작 한 여름의 시간 사용 가운데, 한국에 가족과 일을 보는 것이 나의 여름 사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도 매주 토요일마다 빠질 수 없게 되어 일찍이 내려놓은 마음이였다.  사실 무엇보다 뉴멕시코 선교는 나랑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선교였고, 다른 동역자들이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아도 내 일 같지는 않다 싶었다.  그렇게 전 교회가 함께 하기로 한 신약 통독과, 매일성경의 묵상, 그리고 기도 훈련을 더욱 열심히 매진 하였다.  진전이 없어 보이는 삶의 문제들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간구 한다며 나는 답을 구하고 있었다.  하나님, 이 다음에는 '내' 삶을 어떻게 더 나은 삶이 되게 하시겠어요.  '내' 일, '내' 가족, '내' 문제....

하지만 특별히 '내' 답은 얻어지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씀과 기도 훈련 가운데 이전 에는 특별히 와닫지 않는 긍휼의 마음과 사랑, 그리고 회개가 커져가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휴일에도 커뮤니티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를 보니 위로하고 싶어 복숭아를 건냈다.  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들의 멍한 표정이 나를 안달나게 했다.  나의 생활과 일은 전혀 성공적이지 않다고 하나님께 불평하고 더 내놓으시라고 윽박 지르는 나의 모습을 매일 덮으시는 예수님의 보혈에 감격하게 되었다.  네.  당신의 은혜는 놀랍습니다, 전 이렇게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요..


얼마 안 있으면 뉴멕팀이 떠나는 걸 알았지만, 가고 싶다는 마음을 비추었을 때 리더진의 상의 끝에 식당 봉사로 합류 하게 되었다.

그 곳까지 가서 아이들을 직접 못 만나고, 육체적으로 두렵기까지 했던 식당 사역이라는게 두렵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선교 가운데 어떠한 작은 파트도, 기도도, 헌신도 버려지는 것 없고, 결국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임을 믿고 나아갔다.

정해진 예산 안에 더 좋고, 더 기억남고, 더 만들기 힘들고, 더 건강한 음식만 팀원들에게 주고 싶었다.  하나님의 마음도 이러시지 않을까 묵상하며, 여러 부분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헌신하는 팀원들의 얼굴이 아름답게 까지 보였다.

그 땅은, 척박한듯 하나 가장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을 가지고 있었고, 10년만에 내린 풍부한 비에 꽃과 풀이 만발하였다.  자유롭게 달리는 말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 땅의 아이들도 그렇게 자유 하길 원하실지,  또한 내가 그렇게 뛰놀길 원하실지....  마음이 뭉쿨했다.

모두가 노방 전도를 나가서 텅빈 센터에서 탈탈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를 들으며 잠깐의 준비 시간을 가질 때 함께 식당 봉사로 섬기던 윤여훈 간사님과는 서로의 간증을 나눴다.  적시적소의 하나님, 어떠한 하나의 부분도 나의 존재가 2015년 7월의 말, 뉴멕시코 땅에 이였어야 함을 충족 시켰다.  중단기 선교를 통해 입었던 나의 마음의 상처들은 치유 되고 있었다.  내 시간은 모든 걸 부정 하였지만, 하나님의 시간과 뜻은 모든 것을 선을 이루시고 계셨다.   아, 그러자 갑자기 "내" 문제의 답들도 동시에 답을 얻고 있었다.  그렇군요,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나아간 뉴멕시코 선교였다.

잠깐이였지만 만났던 노방전도서의 아이들은 보자마자 내 품안에 꼭 안겼다.  한 아이는 노래를 불러 주며,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엄마는 별로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상하게 아이의 노래에도 눈물이 났다.  

함께 시간을 보낸 좀 큰 편에 속했던 8명의 아이들의 기도 제목들은 한결 같이, 가족 걱정.  하나님과 가까워 지고 싶다 였다.

선교사님과 캠프 파이어 앞에서 나눈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감사한 중보 제목이 되었다.

나는 너무나 연약하고, 추악한데, 예수님은 나를 의롭게 만드신다.  돌아온지 1주일이 지나도 도통 나아지지 않는 몸 컨디션이 조금은 야속한 면도 있지만,  나에게 이번 선교 어땠어 물어보는 이들에게 다른 답은 없다.  

너무 좋았어, 너무 감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