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예삶에 왔을 때부터 셀원들로부터 뉴멕시코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었지만,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가는 곳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몇 년동안 뉴멕을 향해 기도하고, 1년의 시작을 선교를 다녀온 뒤로 시작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그저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뉴멕시코땅을 밟았고, 그 땅 곳곳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도하고 있으니, 제 스스로도 참 신기합니다.


 사실 이번 선교를 참여한다고할 때, 개인적으로 과거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를 다시한번 경험할수있기만을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많은 기도의 응답을 주셨고, 더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선, 직장의 스케줄이 꼬여 선교가는 것을 포기할까하는 갈등이 있었을 때, 생각지 않은 일들로 선교를 향하는 문을 하나하나 열어주셨고 걱정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뉴멕시코 땅에 도착해서 땅밟기를 할 때 과거엔 찬양과 기도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버려진 텅 빈 교회를 보여주시면서 지금의 제 모습, 하나님의 자녀라고는 하지만 말씀을 생활과 예배를 등한시 했던 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 팔찌를 만들면서 하나님의 복음과 은혜를 쉽게 전달할 수 없어 마음아프고 힘들어하던 제게, 좋은 지체들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뉴멕에서의 노방전도를 통해 만난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ANGEL이란 아이가 있습니다.  OLD ZUNI의 노방전도가 있던 날, 그 지역에 기우제가 있었고 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아쉬움과 그 상황의 답답함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릴 때,ANGEL이 동생들과 저 멀리서 달려와 함께 가도 되냐고 물었고 제 손을 먼저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자신의 일상을 나눠주었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복음 팔찌를 할 때 그 순서를 완벽히 전달해야한다는 압박감없이 편안하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ANGEL에게 내일 VBS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었지만, 그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들었기에 기대를 할 수가 없었고,그저 기도만 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런데 정말 선물처럼 그 아이가 가족들과의 나들이를 포기하고 VBS에 왔습니다.  너무 반가웠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영유아 담당이었던 제가  ANGEL이 속해있는 반으로 배정이 변경되면서 저에겐 더없이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ANGEL과 헤어질 때 하나님께서 너를 많이 사랑하시고, 언제나 너와 함께 하실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ANGEL을 내년에 또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때까지 그 아이의 삶속에 힘든 일이 있을 때 ANGEL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사람만이 선교를 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선교훈련을 시작하면서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시작했고, 오랜만에 무릎꿇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던 제가 다녀왔으니 말입니다. 이번 선교훈련과 뉴멕에 머물렀던 시간 내내 제가 더 많이 위로 받고 회개하고 기도할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예배 때마다 좋은 말씀 전해주신 오중석목사님, 주성필목사님, 정산 전도사님, 그리고 간사님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활약해준 형제&자매들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하나님께 저의 첫 선교를 너무 좋은 사람들과 너무 좋은 곳에서 너무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주심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삶의 지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